히구라시 토와(
소개[]
평상시 모습은 싸움과 모험을 열렬히 좋아하고, 성 가브리엘 여학원에 다니는 레이와 시대의 호전적이고 쾌활한 여중생이지만 네노쿠비의 잔해가 기생한 시대수의 터널을 통해 현대로 넘어온 전국시대 최강의 대요괴 셋쇼마루와 한 인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적장녀이다. 즉, 숙부 이누야샤와 똑같이 대요괴 아버지와 인간 어머니의 피가 1/2 섞인 반요이다.
주인공 3인 체제를 이루는 다른 두 명이자 쌍둥이 여동생인 세츠나, 부계 사촌인 모로하와 함께 극중 서사를 이끌게 된다. 작품의 제목인 '반요 야샤히메'는 토와를 비롯한 이들 주인공 삼인방을 지칭하는 말이다. 개 대장의 힘을 뛰어넘어 최강자의 경지에 오른 대요괴 셋쇼마루의 직계 혈통인 만큼 어지간한 요괴는 가뿐히 처바를 수 있다.
이름과 유래[]
토와(永久, 영구, 영원)는 일본어로 '영원'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이 끝없이 한없이 오래 계속되는 일,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하고, 시간에 좌우되지 않고 무궁무진하게 이어지는 존재를 말한다. 동생 세츠나(刹那, 찰나)의 이름이 지극히 짧은 시간,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인 것과 정반대이다.
외모 및 복장[]
앞머리에 빨간색 브릿지가 섞인 숏컷을 한 짧은 은발과 붉은색 계열의 자줏빛 홍채, 진한 굵은 눈썹과 날카롭고 선이 간 눈매와 어우러진 선 굵고 시원시원한 미모를 가진 여중생이다. 은발은 할아버지 개 대장과 아버지 셋쇼마루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붉은색 브릿지는 어머니가 물려준 산물로 보인다.
빨간색 리본을 매단 회색 블라우스 티셔츠 위에 걸친 하얀색 연푸른색 중학생 교복이 토와의 표준 복장이다. 등하교 시에는 항상 하얀색 교복 바지를 착용하고 다닌다. 토와가 행동을 선호하는 활동적인 성격인 것도 있지만, 바람에 날아가거나 지나가다 걸릴 위험이 큰 치마보다 다리에 딱 붙는 바지가 싸움에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반요 야샤히메' 시작 시점에서 새로 전학을 가게 된 여학교인 성 가브리엘 여학원에서도 바지를 고집하고 등교하고 있다. 세츠나와 모로하를 만나 시대수의 터널을 거쳐 전국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모험을 할 때에도 주로 이 복장으로 돌아다닌다.
쌍둥이 자매인 세츠나와 늘 붙어다니던 전국시대의 4살 유년기에는 머리가 숏컷인 지금에 비해 약간 길었고 꽁지머리처럼 묶고 다녔으며 바지로 된 진분홍색 유카타를 입고 다녔다.
성격[]
말투와 억양, 행동이 쾌활하고 시원시원하며 한 번 다짐한 것을 미루지 않고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거침 없는 성격. 싸움과 무예, 도검 감상, 운동을 열렬히 좋아하고, 위험한 일에도 주저 없이 바로 뛰어드는 호승심 강하고 씩씩하며 대담한 대장부. 정정당당한 승리를 추구하고 오는 싸움과 도전을 피하지 않으며 지고는 절대로 못 숨쉰다.
어릴 때부터 자연의 숲과 계곡, 산을 누비며 신나게 뛰어놀았으며 세츠나를 전면으로 이끌고 동생을 위해 나무열매도 따줄 만큼 행동에 나서는 일에 매우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다. 자존심과 호전성의 부분에선 셋쇼마루를 닮아 눈앞의 도전자나 싸움을 그냥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붙는다.
대부분 요괴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호전성과 승부욕, 힘을 향한 갈망이 있지만, 한 편으론 자신이 진심으로 아끼는 현대의 가족들을 더할 나위 없이 지키려 하며, 생명을 아끼고 존중하는 인간의 상냥함도 지녔다. 토와의 이 상냥함은 히구라시 부부와 히구라시 할아버지와 양할머니, 메이, 친동생 세츠나와 연계되는 일에 선명하게 부각되며, 이 부분은 숙부이자 비슷한 처지인 이누야샤와도 상통된다.
아버지 셋쇼마루는 나중에야 정신적인 깨우침을 이뤄 개심했지만 그 이전에는 수백살 넘은 성인 요괴인데도 링을 만나기 전까지는 자신 이외의 생명을 하등한 존재로 취급하던 피눈물 없는 냉혈한이었다. 공감 능력과 배려심, 다정함, 상냥함의 타고남과 정도는 토와가 확실히 우위에 서 있다.
이는 토와가 기본적으로 타인을 사랑하는 인간의 마음을 지닌 반요인 게 크게 작용했지만, 혈통보다도 성장 환경과 시대상의 비중이 더 크다. 토와는 문명 기술과 법치주의가 발달한 평화로운 현대에서 요물에 대해 시대를 초월한 포용력을 지닌 히구라시 가문의 따뜻한 애정과 보살핌 속에서 무난하게 성장했다. 마음씨 훌륭한 양부모와 양동생, 양증조할아버지, 양할머니의 편안한 의사소통 덕에 타인의 마음에 귀를 귀울이고 희노애락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밝고 따뜻한 자아를 확립할 수 있었다.
언니와 생이별한 것도 모자라 기억까지 빼앗긴 후 전국시대의 암울한 혼란기와 반요에 대한 주변의 멸시 속에서 10년을 고군분투한 끝에 독기를 품은 차갑고 무뚝뚝한 성격이 된 세츠나와 대비된다.
임기응변, 처세술도 뛰어나다. 누군가에게 붙잡힌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차분하게 평정심을 유지하며 신중하게 분위기를 살피고 행동에 들어간다. 처세술의 경우 후견인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토와를 양육해온 소타가 토와에게 '사람들 앞에선 절대로 반요의 힘을 써선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기 때문이다. 반요임에도 현대 사회에 녹아들 수 있도록 탄탄히 교육시켜서, 본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반요의 정체를 철저히 숨겨왔고 수십년을 들키지 않았다. 평소에는 싸움질을 매우 잘하는 걸크러시 남장여자 컨셉으로 다니고 있다.
전국시대 출신이지만 시대수를 통과하고 히구라시 가에 입적한 뒤 4세부터 14세까지의 모든 10년을 현대에서 살아왔다. 그래서 지금 시대와 맞지 않는 호승심 넘치는 무인의 모습이나 전국시대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마음만 빼면 기본적인 말투나 사고 및 행동 방식은 전형적인 현대의 여중생다운 모습이 베어 있으며 간단한 영어 표현을 구사할 수 있다. 1화 마지막 부분에서 세츠나와 모로하가 관동관령을 습격하여 포승줄을 풀어 구해주자 이들을 향해 'Thank you.'라고 말한 것이 그 예시이다.
숙모 카고메가 그랬던 것처럼 현대의 이기나 정보를 활용하여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차이점이 있다면 현대에서 자란 자신이 과거 시점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면 역사를 바꿀 수 있으리라는 인식의 유무이다. 카고메는 전국시대의 허허벌판에 그 시대 사람이 보면 어리둥절할 자전거와 컵라면을 대놓고 가져온다. 그와 달리 토와는 현대에서 살아봤기에 자신이 전국시대에 저지르는 사소한 행동 하나 하나가 타임 패러독스를 일으켜 돌이킬 수 없는 역사 개변이 일어날 위험성을 염두에 둔다.
그래서 현대의 물건은 평상복인 교복을 빼면 가져오지 않으며 전국시대일 때는 가급적이면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한다. 1화 때 관동지방[1]을 통치하는 최고권력자인 관령에게 붙잡혀 심문당할 때 관령의 보좌관[2]이 모로하가 멋대로 가져온 역사 교과서를 보여주자, '하여간, 저 녀석(모로하)도 참. 쓸 데 없는 걸 가져와서 일을 벌린 다니까.'이라고 독백한다.